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작성일 2023-05-30 13:52:21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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견성(見性) - 마음을 보다 113. 진아(眞我) - 참 나. 참 나가 무엇인가. 참 나는 본시 없는데, 어디에서, 참 나를 찾는가. 어리석은 사람들은, 참 나가 있다고 한다. 참 나가 어디에 있는가. 참 나는 없다. 이름 뿐이다. 생각 뿐이다. 이 몸의 주인을, 참 나라라고 생각한다. 아니다. 본래 참 나는 없다. 참 나라고 이름 붙일 수 없다. 그런데도, 허망한 이름을 붙여, 참 나라고 한다. 참 나는 무상한 나를 대비하는 나이다. 이 몸과 생각으로 지은, 오온(五蘊)이 나라고 생각한다. 오온으로 지은 나는, 무상(無常)한 나이다. 영원하지 않은 나이다. 끊임없이 변화하는 나이다. 생사의 굴레에 걸려있는 나이다. 이 나를 나라고 믿고 살았는데, 이 나는, 믿을 수가 없는 무상한 나이다. 그래서, 불변하는 나를 찾는 것이다. 본성은 불변한다. 이 본성을 참 나라고 한다. 참 나는 불변한다. 참 나는 영원하다. 참 나는 상주한다. 참 나는, 이름이 없다. 참 나는, 형상도 없다. 참 나는, 생겨나지도 않는다. 참 나는, 소멸 되지도 않는다. 참 나는, 본래 있는 것이다. 참 나는, 법성(法性) 이라고 한다. 참 나는, 억지로 붙인 이름이다. 본성은, 분명히 존재하지만, 무어라고 이름을 붙여도 옳지 않다. 그러나, 사람들은 참 나라고 이름 한다. 그리고, 참 나가 있다고 한다. 본성에는, 나는 없다. 본성에는, 아무것도 없다. 나도 없고, 너도 없고, 이 세상도 없다. 텅 비어 있다. 그래서, 법공(法空)이라고 한다. 아무것도 존재할 수가 없다. 본성에 이르면, 모든 것이 다 무너진다. 일체 존재가 없다. 오직 본성과 작용만 있다. 체(體)와 용(用)이 전부다. 무어라고 이름 붙일 수 없다. 아는 사람에게는, 이름이 필요 없고, 모르는 사람에게는, 이름이 필요하다. 모두가 방편이다.
2023년 5월 28일.
고월 용운합장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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