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작성일 2023-04-06 09:53:25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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조회수 133
안녕 하세요?
이제 봄비가 내리는 것을 보니, 봄이 왔는가 봅니다.
온갖 꽃들이 만개하고, 지금, 초의선사는 꽃의 향연이 펼쳐지고 있습니다.
한껏, 꽃들에 눈이 홀려 있습니다.
제 코는 고장이 난 지 오래되어, 향기를 눈으로 맡고 귀로 듣고 있습니다.
아시는 지요? 묻습니다.
무엇이 향기입니까?
아시는 분은 답을 해 보세요.
(...............)
제가 한 말씀 드리지요.
봄바람에 천지가 진동하네.
일 할.
초의선사의 뜰에는, 꾀꼬리, 산 비둘기. 딱따구리. 어치.
산 노루.
그들의 세상입니다.
나는
그 가운데 있습니다.
어제,
낮선 사람 너 댓이서,
봄차를 따 왔습니다.
일창(一槍)만 뽑아 왔네요.
부처님 계신 법당에서, 차를 만들었습니다.
올해의 첫, 진다(眞茶) 입이다.
부처님께 올리고,
한잔 마셔보니,
옛 향취가 살아 있었습니다.
차 잎은, 오늘인데,
솜씨는, 옛날이요.
옛과 오늘이 둘이 아니니,
어제가 곧 오늘인것을.
내일은, 지리산으로 떠납니다.
그럼, 지리산 차 소식 전할 때까지..
건강하고, 편안 하시기를 ..........
2023년 4월 5일.
고월 용운합장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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